불과 얼마 전에 내가 디지털 노마드 비자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게시글을 쓴 적 있었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
아침에 일어나 동물의 숲 사과 좀 따주다가 뉴스를 봤다 오늘은 어떤 일이 벌어졌나~ 하면서 마우스 휠을 막 내리는데, 눈길을 확 잡아끄는 제목이 있었다. '원격 인재'를 잡아라, '디지털 노마드
doyajis.tistory.com
그런데 오늘 아침, 이제는 워케이션이라는 기사를 접하게 됐다.
휴가지에서 일하는 워케이션, 지역 경제 활성화에 유치전도 치열
[편집자주]재택근무 등 새로운 근무 형태가 속속 등장하면서 워케이션(work와 vacation의 합성어)이 기업의 새로운 복지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워케이션
news.v.daum.net
우선 기사 간단 요약부터 들어간다.
1. 워케이션은 일(work)과 여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근무 방식을 의미한다.
2. 앞으로 기업들의 워케이션 도입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 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4%가 워케이션 제도 도입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3. 변화하는 근무 형태에 발맞춰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은 워케이션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지자체들은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를 타개할 방책 중 하나로 워케이션을 주목하고 있다.
4. 해외에서는 이미 워케이션 유치에 적극적이다. 워케이션 근로자 유치를 위한 해외 국가들이 비자 발급 요건도 대폭 완화하고 있다.
흑사병이 창궐하고 중세 유럽이 무너졌듯, 코로나도 '일은 직장에서'라는 우리 사회의 전통 가치를 무너트렸다.
그러나 코로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점차 증가하는 확진자 수는 현재 진행 중임을 말하고 있다.
대 변혁 이전에는 전쟁과 역병으로 인한 기근이 있었는데, 이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우리 사회는 어떤 국면에 접어들까.
알 수 없는 게 미래라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도 워케이션도 우리가 앞으로 겪게 될 변화의 시작에 불과하는 것을 말이다.
사실 지금까지 우리가 외면하고 있었지만, 지역 불균형 발전이 심각하다.
대도시 집중 현상으로 인해 인구와 산업의 쏠림은 극에 다다른 상태이다.
비단 한국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도시와 농촌의 격차는 세계 어떤 나라도 피해 갈 수 없다.
이제 와서 바로잡는다고 한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더군다나 지형과 위치를 고려하지 않은 개발은 난개발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세상이 워케이션 유치에 적극적인지도 모른다.
격차는 그대로 두되 특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후발주자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의 자연은 얼마나 상품가치가 있을까.
휴가지로써 충분한 유인력을 가질 수 있을까.
국경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건 그만큼 세계 각국의 나라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두가 어웨이기에, 홈 어드밴티지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그런 메리트가 있을까?
막을 수 없는 세계의 흐름이라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
나는 어설픈 흉내보다는 독보적인 아이덴티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워케이션을 위해서는 제도와 지원이 중요하지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적인 특색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근데 한국적인 특색이 뭐가 있지?
여행은 3P(PLACE, PLATE, PLAY)로 장소, 음식, 놀이가 중요한데, 한국적인 게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두 유 노 김치 같은 건 이제 그만하자. 식상하다.
나는 그저 3P에 P 하나 더 추가하자고 말하고 싶다. 그 P는 바로 PEOPLE이다.
우리나라 사람만큼이나 한국적인 건 없다.
나 대신에 우리를 사용하고, 정이 많고, 낮은 범죄율과 높은 치안 수준을 자랑하는
빨리빨리와 배달의 민족.
이외에도 다양한 한국인 특징이 있긴 하지만, 갈수록 우리와 정은 희미해지는 듯하다.
나는 그게 꼭 지켜져야만 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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