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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9

이보다 더 푸짐할 수 있을까, 춘산 메밀꽃 여자친구와 함께 공주에 다녀왔다. 공모전 도전기_공주알밤전국요리경연대회 공모전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재미있는 공모전을 발견했다. 알밤으로 간단히 만든 건강한 한 끼라니, 이건 ... blog.naver.com 공주 알밤 전국 요리 경연 대회 출품을 위해, 공주에 어떤 알밤 간식이 있나 알아보러 간 건데, 여자친구가 대뜸 맛집이 있다며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 공주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춘산 메밀꽃이었다. 평일 점심때가 좀 지난 시각이었지만, 주차장엔 자리가 딱 하나밖에 없었다. 가격은 나무랄 데 없다. 적절하다. 비빔막국수 두 개를 시키고, 메밀 전병도 하나 시켰다. 가게 이름에 메밀꽃이 들어가서 그런가? 차도 메밀차를 줬다. 시원한 메밀차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비빔 막국수가 나왔다. 근데.. 2022. 8. 18.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다, 이상복 명과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 따위가 아니다. 샤넬, 에르메스처럼 그 이름 자체가 가진 가치를 일컫는다. 물론 나는 시장에서 파는 천 원짜리 양말과 삼천 원짜리 팬티를 입지만, 사람들이 명품에 열광하는 건 그 이름이 주는 가치에 매료되기 때문이다. 똑같은 가방에 로고만 바꿔 달아도, 그 제품이 주는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그게 브랜드의 가치다. 그러나 브랜드는 이름만 멋지게 짓는다고 해서 없던 가치가 생기는 게 아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아야만 비로소 그 가치가 정립된다. 가격? 멋? 명품의 척도는 이런 것에 있지 않다. 비싸다고, 멋지다고 모든 게 명품이 아니다. 오직 이름만으로, 그가 살아온 외길 인생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제품에 녹아든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그 이름만이 브.. 2022. 8. 8.
카르페디엠, 새천년물회 나는 여름을 싫어한다. 겨울도 싫어한다. 춥고 더운 건 딱 질색이다. 뭐든 극으로 치닫는 건 좋지 않다. 따뜻하고 시원한 게 최고다. 그렇지만 여름과 겨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겨울을 꼽는다. 겨울엔 껴입으면 추위가 가시지만, 여름은 다 벗어도 덥다. 아 물론, 가장 큰 이유는 겨울에는 모기 새끼가 없기 때문이다. (모기 극혐) 그러나 나에게는 여름을 거부할 권리가 없다. 이 순간 필요한 한 마디를 외친다. 카르페디엠! 오직 무더운 여름에만, 그 폭염조차 즐길 수 있는, 물회 맛집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R U Ready? 포항에 호미곶항 근처의 '새천년 물회'라는 맛집이다. 가격은 가히 사악하다. 소주 5천원 실화냐? ㄷㄷ; 물회 두 개를 주문하고 가만히 있으니, 갑자기 매운탕이 나온다... 2022. 8. 8.
당신의 우산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북경 언제부터인가 짜장면 대신 짜장밥을 먹는다. 면보다 밥이 더 좋아지면 나이 들었다는 뜻이라던데, 나도 이제 늙어가는 걸까. 겨우 서른 줄이 하기에는 부끄러운 말이지만, 그간 살아온 삶에는 나름의 가닥이 있다. 그 가닥이 비 오는 날엔 짬뽕이 먹고 싶다고 한다. 비는 참 많은 음식을 부른다. 파전, 매운탕, 김치찌개, 각양각색이다. 이쯤 되면 먹고 싶은 이유에 비를 끼워 넣은 걸지도 모른다.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나 음식은 사람의 생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 사람의 생애는 그 사람의 식탁으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미역국, 케이크, 짜장면, 분홍 소시지, 별거 아닌 한 그릇에 담긴 추억은 생각보다 호소력이 짙다. 그래서 나는 비 오는 날엔 짬뽕이 먹고 싶다. 비는 사실 아무런 죄가 없다. 그저..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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