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객 명의로 49억원 대출한 농협 직원 구속기소

요즘 은행 횡령 사건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우리은행도 8년간 무려 700억이나 횡령하더니

아래 기사는 농협은행 49억이다 ㄷㄷ;

 

검찰, 고객 명의로 49억원 대출한 농협 직원 구속기소

불법 도박 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는데,

도박의 중독성은 대체 어느 정도기에 이런 범죄까지 저지르게 한 걸까.

 

서울 중앙농협이면 공부 열심히 해서 들어간 걸 테고,

39살이면 과장, 차장 직급이라 연봉도 괜찮을 텐데,

그는 왜 인생을 제 손으로 불구덩이에 집어넣은 걸까.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도박 중독 후기를 찾아봤다.

실제 도박중독 후기 ㄷㄷ.jpg : MLBPARK

읽다 보니 고구마 천 개는 먹은 듯한 답답함이 몰려왔다.

아니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단 말이야?

 

몽둥이로 뚝배기를 깨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근데 다양한 후기를 읽어봤는데, 공통점이 있었다.

마치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옛 어른의 말처럼

다들 소소한 도박부터 시작해서 깊이 빠진다는 점이었다.

 

근데 이상하다.

 

게임 아이템 강화라든가, 스포츠 토토 같은 도박은 나도 한다.

고스톱을 치는 것도, 카드를 치는 것도 일종의 도박이고,

명절이면 삼삼오오 모여서 도박을 하는데,

 

왜 일부의 사람들만 도박으로 패가망신을 하게 되는 걸까.

중독을 치료하는 법, '대화' - 데일리투머로우

 

위 기사는 마약 중독과 치료에 관한 재미있는 실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간단 요약하자면,

"고립이 중독의 원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횡령범은 공동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질병을 앓고 있던 게 아니었을까.

강력한 처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갈수록 외딴섬이 되어가는 우리 사회가 중독이란 질병을 막지 못 할까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