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침체로 접어든다고 한다.
경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근심 걱정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 같다.
내 여자친구는 그젠가? 뉴스를 보고 오더니,
"오빠, 제2의 IMF 사태가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얘기했다.
유튜브랑 인스타만 보던 애가 경제 이야기를 할 정도면,
지금 시기의 뜨거운 감자는 경제 문제가 아닐까 싶다.
원래 정치나 경제 쪽은 첨예한 갈등의 소지가 다분해서 다루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여자친구로 인해 받은 문화적 충격에 뉴스 하나 들고 왔다.
[줌인] "스태그플레이션 막아라"..머리 싸매는 각국 정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경제 문제 해법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 가능성이 커지는
news.v.daum.net
뉴스 제목부터 보자.
"스태그플레이션을 막아라"
누가 봐도 머지않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경종이다.
간단하게 뉴스도 요약해 보자.
1.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들이 섣불리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전통적 처방인 경기부양책이 자칫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각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에 있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로 유행하자 경제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소비도 위축됐다. 각국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 돈을 풀었다.
3. 올해 미 연준이 강한 긴축 신호를 보이고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는 등 경기둔화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소비가 다시 위축될 우려도 생겼다. 각국 정부는 높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통화정책을 내면서도 고물가에 시달리는 국민을 위한 지원책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쉽게 말해,
경제를 살리려면 돈을 풀어야 하는데,
코로나로 이미 돈을 풀어서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 소리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다음 수순은
'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돈을 걷어서 인플레이션을 잡고, 감세 정책으로 경기 부양을 한다'인데
사람들은 이를 보며,
주식은 어떻게 되냐, 부동산은 어떻게 되냐, 비트코인은? 금은?
뭘 사야 돼? 언제 사야 돼?
이러고 있다.
내 여자친구의 제2의 IMF 이야기도,
결과적으로 집 매수 시기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를 보며 난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사실상 그들에게 불황과 호황은 중요한 게 아니다.
불황이든 호황이든 그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은 거다.
근데 이렇게 사람들이 돈을 벌고 싶어 하는데,
과연 모두가 말하는 그레이트 리셋이니, 폭락이니, 하는 것들이 과연 찾아올까?
상식적으로 모두가 눈에 불을 켜고 떨어져라, 떨어져라 이러고 있는데
이게 과연 "응 너 한 번 좆 돼 봐"이런 의미일까?
아니면 "더 떨어져라, 내가 더 싸게 살 거니까"이런 의미일까.
사람은 이유 없이 타인의 불행을 바라지 않는다.
내가 언론을 싫어하는 이유, 뉴스를 싫어하는 이유는
불안을 조성해서 대중을 조종하기 때문이다.
시장을 예측하는 건 신의 영역인데,
폭락이들과 폭등이들은 맨날 싸우고,
언론은 연중무휴 불안을 조성하고,
개미들은 신나게 "퍼가요~♥" 이러면서 나르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전해 본 사람은 안다.
다섯 시간 운전이 진짜 피곤하구나.
휴게소에 들러서 화장실도 가고, 간식도 먹고, 좀 쉬었다 가야지~ 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길도 직진이 있고 커브 길도 있고 정체 구간도 있고 원활 구간도 있다.
그리고 타이의 대모험이라는 만화를 아시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어릴 때 타이의 대모험이라는 만화를 TV에서 해줬다.
"아방 스트랏슈!"를 외치며 열심히 팔을 휘두르곤 했었는데,
그 모험도 서울서 부산까지의 여정이 좀 더 길어진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문명은 다양한 욕망의 거대한 집결체와도 같다.
우리가 당면한 스태그플레이션은 앞으로 찾아올 스태그플레이션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미 한 번 지나가기도 했다.
문명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진정한 침체와 폭락은 찾아오지 않는다.
그저 집권자의 교체만 일어날 뿐이다.
아 물론 이건 초장기적인 관점이고,
단기적으로 보면 나는 상승한다고 본다.
코로나는 여전히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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