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잠 깨려고 마신다.
구멍 난 팬티를 입고 다니는 거지기 때문에, 비싼 체인점 커피는 못 마시지만,
카누와 믹스 커피는 입에 달고 산다.
한 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본다.
아, 내가 돈이 충분하다면, 매일 스타벅스에 가서 돌체 콜드브루 벤티 사이즈를 시키고,
내 노트북보다 3배는 비싼 맥북을 켜서 글 쓰면 어떨까?
음 진짜 좆간지맨이다. 크으~
과연 그런 날이 올까? ㅎㅎ;
'원두 관세' 내렸다는데 커피값은 그대로?..이유 알아보니
정부가 최근 원두 관세를 내렸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인하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페 업주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원두값 상승폭이 커 세금 인하 효과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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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앞서 농식품부는 6월 커피 생두에 부가가치세를 면제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커피 원두에 할당 관세 0%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원두 가격이 뛰자 '생활필수품'으로 꼽히는 커피 가격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해 세금 혜택을 준 것이다.
2. 하지만 국내 원두 공급업체들은 이달부터 원두 가격을 ㎏당 1000~6000원가량 올렸다. 공급업체들은 유통 구조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세 인하분이 반영되지 않은 기존 재고를 소진하기까지 몇 개월에서 1년가량 시간이 걸려 곧바로 판매가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3. 문제는 몇 개월 뒤에도 관세 인하 효과가 소비자가에 유의미하게 반영되는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점이다. 생두를 구매하는 카페들이 커피 가격을 내려야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라서다. 우유, 설탕 등 다른 원재료값도 급등한 데다 포장비, 아르바이트 비용 등 기타 비용이 인상된 점까지 따졌을 때 가격을 떨어뜨리긴 힘들다고 카페업계는 항변하고 있다.
각자에게는 각자의 고충이 있다.
공급업체, 카페, 저마다의 이유가 있지만,
소비자인 내 입장에서 말하면, 커피값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래서 한강에 데이트를 갈 때, 더 이상 스타벅스에 가지 않는다.
집에서 커피를 타서 보냉병에 담아 간다.
맛은 좀 덜하지만, 얇아진 지갑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좀 다른 양상이긴 하지만, 최근 당당 치킨이 등장했다.
배달비를 포함하면 거의 3만 원에 달하는 치킨 가격에 비해,
한 마리에 6990원밖에 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업체 및 가맹점들의 입장이 인터넷에 올랐는데,
공급업체와 카페처럼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러나 소비자는 공급업체와 카페의 이유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고 물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얇아진 지갑이다.
시장은 냉정하다.
'생활필수품'으로 꼽히는 커피이기는 하지만,
언제 커피 계의 당당 치킨이 등장할지 모른다.
빽다방을 비롯한 저가 커피 체인점들도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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