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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단순한 상표 따위가 아니다.
샤넬, 에르메스처럼 그 이름 자체가 가진 가치를 일컫는다.
물론 나는 시장에서 파는 천 원짜리 양말과 삼천 원짜리 팬티를 입지만,
사람들이 명품에 열광하는 건 그 이름이 주는 가치에 매료되기 때문이다.
똑같은 가방에 로고만 바꿔 달아도, 그 제품이 주는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그게 브랜드의 가치다.
그러나 브랜드는 이름만 멋지게 짓는다고 해서 없던 가치가 생기는 게 아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아야만 비로소 그 가치가 정립된다.
가격? 멋? 명품의 척도는 이런 것에 있지 않다.
비싸다고, 멋지다고 모든 게 명품이 아니다.
오직 이름만으로,
그가 살아온 외길 인생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제품에 녹아든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그 이름만이 브랜드라 불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브랜드는 장인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팥빵의 정수를 느끼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한 번 정도는 먹어보길 추천한다.
확실히 이름값 때문인지 비싸기는 하다.
장인은 그 품격을 위해 스스로 가치를 올린다고 하는데,
나 같은 거지를 위해서 조금 저렴하게 팔아주면 안 되는 걸까? ㄷㄷ;
고민 끝에 세트 1번을 주문했고,
계피빵과 녹차빵 중에 녹차빵을 선택했다.
녹차빵은 저번 여수 영상에 출연해 준 친구에게 선물로 줬다.
장인의 다른 말은 외길이다.
외길 끝에 만난 경주빵과 찰보리빵은 먹어본 팥빵 중에 제일 맛있었다.
이상복 명과, 그 이름은 내게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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