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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카르페디엠, 새천년물회

by 도야지들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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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름을 싫어한다. 겨울도 싫어한다.

춥고 더운 건 딱 질색이다.

뭐든 극으로 치닫는 건 좋지 않다.

 

따뜻하고 시원한 게 최고다.

 

그렇지만 여름과 겨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겨울을 꼽는다.

겨울엔 껴입으면 추위가 가시지만, 여름은 다 벗어도 덥다.

아 물론, 가장 큰 이유는 겨울에는 모기 새끼가 없기 때문이다. (모기 극혐)

 

그러나 나에게는 여름을 거부할 권리가 없다.

이 순간 필요한 한 마디를 외친다.

 

카르페디엠!

 

오직 무더운 여름에만, 그 폭염조차 즐길 수 있는,

물회 맛집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R U Ready?

포항에 호미곶항 근처의 '새천년 물회'라는 맛집이다.

가격은 가히 사악하다.

소주 5천원 실화냐? ㄷㄷ;

물회 두 개를 주문하고 가만히 있으니,

갑자기 매운탕이 나온다.

"어? 저희 물회 시켰는데요? "

"예~ 매운탕은 서비스입니다~"

매운탕이 서비스라니, 굿이다.

밑반찬과 밥이 나와서 전체적으로 찍어봤다.

다른 건 몰라도 부침개 만큼은 진짜 환상이다.

바로 부친 것처럼 바삭바삭하다.

대망의 물회가 나왔다.

밥까지 말아서 한 술 딱 뜨니, 산수유 광고가 생각난다.

아 이거 진짜 너무 맛있는데,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

진짜 문자 그대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맛있었다.

속초에서 먹었을 땐 잣이 들어가 있어서 비렸는데,

이건 비린 맛도 없고 그냥 녹는다 녹아.

다 먹고 나오니까 매운탕 서비스라는 문구가 보였다.

아 또 서비스~ 하니까 선물을 안 살 수가 없잖아.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이상복 명과 가게로 들어갔다.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다, 이상복 명과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 따위가 아니다. 샤넬, 에르메스처럼 그 이름 자체가 가진 가치를 일컫는다. 물론 나는 시장에서 파는 천 원짜리 양말과 삼천 원짜리 팬티를 입지만, 사람들이 명품에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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