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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관련

우럭 낚시 실패 분석

by 도야지들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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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 달간, 낚시를 나갔다 하면 꽝이었다.

서해도 갔다가 동해도 갔다가 섬에도 들어가 봤는데 어째 입질조차 없었다.

낚시가 무슨 인디언식 기우제도 아니고,

잡힐 때까지 무작정 출조하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 공부를 좀 해봤다.

 

*

아래의 내용은 극히 주관적인 공부의 결과이니, 깊게 참고하지는 마시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길 바란다.

*

 

구 선생님과 네 선생님에게 배운 바에 의하면,

낚시엔 날씨, 바람, 수온, 물때, 시간 등의 다양한 환경 변수가 있다고 한다.

 

처음 이것들을 접했을 땐 복합하고 어려웠지만, 조금 공부하다 보니 깨달아버렸다.

다양한 환경 변수는 모두 물고기의 섭식과 관련이 있다는 걸 말이다.

 

유레카! 깨달아 버렸다고!

출처 -&nbsp;<a href='https://kr.freepik.com/vectors/background'>Background 벡터는 brgfx - kr.freepik.com가 제작함</a>

낚시란 기본적으로 물고기의 섭식 활동을 이용해 낚아내는 레저 활동이다.

가장 중요한 입질이 먹을까 말까 간 보는 행위이기 때문에,

물고기가 얼마만큼 밥 먹기 좋은 환경인지가 낚시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인 셈이다.

출처 - <a href="https://pixabay.com/ko/?utm_source=link-attribution&amp;utm_medium=referral&amp;utm_campaign=image&amp;utm_content=2114046">Pixabay</a>로부터 입수된 <a href="https://pixabay.com/ko/users/qimono-1962238/?utm_source=link-attribution&amp;utm_medium=referral&amp;utm_campaign=image&amp;utm_content=2114046">Arek Socha</a>님의 이미지 입니다.

내가 처음으로 낚싯대를 사러 매장에 갔을 때, 낚싯방 사장님에게 물었다.

 

뭘 잡아야 해요?”

 

캐스팅밖에 아는 게 없던, 그 캐스팅마저도 미숙하기 그지없던 나는 대상 어종이란 개념조차 없었다. 그런 내게 낚싯방 사장님은 너무 쉽게 답해주었다.

 

물어주는 놈을 잡아야지.”

 

그 말이 난 지렁이를 매달아 던지고, 기다림 끝에 물어주는 놈을 잡으라는 뜻인 줄 알았다. 그래서 주야장천 던지고 감고 기다렸는데 그게 아니었다.

 

물어주는 놈을 잡으라는 말은 무작정 던지고 먹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먹이 활동을 하는 녀석을 잡으라는 말이었다.

 

너무 늦게 깨달아서 죄송합니다 낚싯방 사장님

출처 - <a href="https://pixabay.com/ko/?utm_source=link-attribution&amp;utm_medium=referral&amp;utm_campaign=image&amp;utm_content=1719892">Pixabay</a>로부터 입수된 <a href="https://pixabay.com/ko/users/qimono-1962238/?utm_source=link-attribution&amp;utm_medium=referral&amp;utm_campaign=image&amp;utm_content=1719892">Arek Socha</a>님의 이미지 입니다.

그럼 이 먹이 활동과 다양한 환경 변수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네 선생님과 구 선생님의 가르침을 사사 받아 아래의 상관관계를 정리할 수 있었다.

 

수온과 낚시의 상관관계

1. 물고기는 서식 수온과 적서 수온이 있다고 한다.

2. 서식 수온은 서식 가능한 수온이고, 적서 수온은 활동에 적합한 수온으로 적서 수온에 입질이 왕성하다고 한다.

3. 따라서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운영하는 한국해양자료센터(https://www.nifs.go.kr/kodc/index.kodc)에서 수온을 확인하여 대상 어종 및 포인트 선정에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물때와 낚시의 상관관계

1. 물때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하루 중 물이 들어오고 빠지는 밀물과 썰물을 의미하고, 다른 하나는 월 단위로 반복되는 일 단위의 밀물과 썰물의 양을 의미한다.

2. 전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간조와 만조고 후자는 물때표다.

3. 밀물과 썰물은 대략 여섯 시간에 걸쳐 간조 > 초들물 > 중들물 > 끝들물 > 만조 > 초날물 > 중날물 > 끝날물 > 간조 순으로 일어나며, 하루에 4번 발생한다.

4. 간조와 만조를 파악하는 이유는,
1) 낚시 방법에 따라 유, 불리가 있기 때문이며 (원투는 만조에 유리, 루어는 간조에 유리)
2) 대상 어종에 따라 입질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럭은 조류가 바뀌는 때에 사냥한다)

5. 물때표는 1물부터 15물까지 있는데, 6물을 사리, 14물을 조금, 15물을 무시라고 한다.

6. 14, 15, 1, 2는 조금물때, 3, 4, 5는 사는물때, 6, 7, 8, 9는 사리물때, 10, 11, 12, 13는 죽는물때라고 한다.

7. 물때표가 중요한 이유는 조고의 차이도 있지만 유속과 탁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8. 물고기는 적당한 유속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빠르거나 느릴 때는 먹이 활동을 하지 않는다.

9. 탁도는 물고기의 경계심에 영향을 주며,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경계심을 갖고 물이 너무 흐리면 미끼를 못 본다고 한다. 뭐든 적당한 게 좋다.

10. 바다는 지형에 따라 유속이 다르기에, 평소 유속이 느린 곳은 사리물때에, 유속이 빠른 곳은 조금물때에 출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11. 쭈꾸미, 오징어 같은 두족류는 약한 물때가 좋다고 한다.

12. 정리하자면, 간조와 만조는 하루 중 낚시할 때를, 물때표는 출조일과 포인트에 참고하면 좋다.

 

시간과 낚시의 상관관계

1. 시간은 세 가지에 영향을 준다.

2. 우럭을 예로 들면
1) 우럭은 야행성이라 밤에 조과가 더 좋다.
2) 성체는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다. (이른바 피딩 타임)
3) 수온은 시간에 따라 변한다. (낮 동안 올라간 수온은 밤이 됐다고 한번에 식지 않는다 천천히 내려간다)

3. 대상 어종에 따라 낚시 시간 설정에 참고하도록 하자.

 

바람과 낚시의 상관관계

1. 바람은 파도와 캐스팅, 수온에 영향을 준다.

2. 바람이 강한 날은 파도도 강하다.

3. 파도가 심한 날은 낚시가 안 된다. 입질도 느끼기 힘들다.

4. 바람이 세게 불면 캐스팅에도 영향을 준다. 맞바람이면 채비 날리기가 힘들고 등바람이면 멀리 날릴 수 있다.

5. 바람이 많이 불면 수온이 내려간다.

6. 고로 바람이 강한 날은 피하도록 하자.

 

*

이 외에도 계절, 날씨, 지형 등의 환경 변수가 있지만, 공략하고자 하는 물고기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

 

우리가 낚시를 간다고 하면,

 

1. 대상 어종 선정

2. 낚시 포인트 선정

3. 출조일 선정

4. 낚시 때 선정

 

기본적으로 위 네 가지를 골라야 하는데, 나는 우럭 낚시를 주로 한다. 비린내가 적고 맛있고, 우리나라 전역에 있고, 사시사철 잡을 수 있고, 공격성이 강한 어종이라 낚시가 쉬운 까닭이다.

 

대상 어종이 선정되었으니 위 상관관계에 따라 출조일과 포인트 낚시 때를 설정해보도록 하자.

 

일단 수온을 본다. (우럭의 적서 온도는 15~20도다.)

태안 23도 군산 25.5도 진도 19.4도 영덕 17.6도다.

나는 루어 낚시를 하기 때문에 던져 봐야 해안에서 50m 정도고 그 정도 거리에 수심은 그리 깊지 않다.

수심에 따른 수온 변화는 크지 않다

그렇기에 태안은 패스, 군산도 패스, 진도 아니면 영덕인데...

일단 3시간 이상 운전은 무조건 당첨이다 (한숨)

 

다음으로는 일기예보를 본다.

7월 9일, 10일에 다녀올 예정이므로 토요일, 일요일 날씨만 보면 된다

둘 다 맑음이다

 

물때표를 본다.

3물, 4물로 사는 물때다

진도로 갈지 삼척으로 갈지 정하진 않았지만 물의 흐름이 살아나는 시기라 낚시하기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자 이제 조과로 증명해야겠지?

 

 

영덕 후포항, 축산항에서 루어 낚시

유튜브 촬영을 위해 영덕에 다녀왔다 우럭 낚시 실패 분석 근 한 달간, 낚시를 나갔다 하면 꽝이었다. 서해도 갔다가 동해도 갔다가 섬에도 들어가 봤는데 어째 입질조차 없었다. 낚시가 무슨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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