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천리 방파제에서 농어 릴찌 낚시
지난주는 주말에 비가 오는 바람에
기껏 계획을 다 세워두고 보리멸 낚시를 떠나지 못 했다.
여자친구는 크록스 슬리퍼까지 새로 샀는데 못 갔다며,
굉장히 아쉬워했다.
보리멸 낚시 계획
이번 주 유튜브 촬영은 동생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나와 여자친구가 가야 한다. 도야지들이 아닌 다지아지(뼈다지돼아지)가 퐁퐁실내낚시터 이후로 다시 뭉쳤다. 근데 여자친구는 낚시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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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1영상을 하려고 했었는데, 얼마 못 지켰다 ㅠㅠ
기왕 이렇게 된 거 2주 1영상으로 바꿔 볼까... ㄷㄷ;
어쨌든 이번엔 포항에 다녀왔다.
농어를 꼭 잡고 싶다는 말에 친히 5시간 운전을 감행했다.
거의 매주 감행하고 있다 ㄷㄷ;
가는 길에 너무 피곤해서 졸음 쉼터에 들러
옥수수도 먹고 눈 좀 붙였다가 다시 출발!
중간중간 쏟아지는 졸음에 쉬었다 가기를 반복하다 보니, 자그마치 6시간에 걸쳐 대천리 방파제에 도착했다.
조용한 마을 앞으로 펼쳐진, 갯바위와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에는, 귀여운 갈매기가 여러 마리 앉아 있었다.
중간중간 낚시꾼과 캠핑족이 버리고 간 쓰레기에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이 은은한 좋은 곳이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유튜브에 올릴 인트로 영상을 찍고, 채비를 마치니
어느덧 해가 산 너머로 넘어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노을이었다.
낚시를 시작한 건 해가 거의 질 무렵이었다.
낚시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바늘에 지렁이 세 마리를 꿰어 멀찍이 던진 뒤에,
당기고 감고 당기고 감고를 반복하면 된다.
근데 나오라는 농어는 안 나오고 초등어 크기의 고등어만 나왔다.
고등어의 포획 금지 체장은 21cm 이하로, 모두 방생해 주었다.
열두 시가 넘는 시간까지 낚시를 했지만,
내가 세 마리, 동생이 두 마리로 총 고등어 다섯 마리밖에 잡지 못했다.
생각보다 지렁이가 많이 들어가서, 중간에 동생이 지렁이를 추가로 사 왔음에도
농어를 못 잡아서 많이 아쉬웠다. (지렁이 총 네 통 사용)
대체 농어는 왜 안 나어농?
저녁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고
라면 넣은 해물탕을 끓이고 소시지를 구웠다.
동생은 농어를 못 잡은 게 속상했는지, 페트 소주 한 병을 다 마셨고
계획했던 새벽 낚시는 꿀잠으로 대체됐다.
이대로 떠나기는 아쉬워 아침에 다시금 낚시를 해봤다.
입질도 없다 ㅋ
지역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가급적이면 해당 지역의 마트와 맛집을 찾고자 한다.
동생이 물회를 먹고 싶다고 얘기해서 호미곶항 근처의 물회 맛집으로 이동했다.
가격이 좀 세긴 했지만, 맛집은 맛집이었다.
보다 정확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카르페디엠, 새천년물회
나는 여름을 싫어한다. 겨울도 싫어한다. 춥고 더운 건 딱 질색이다. 뭐든 극으로 치닫는 건 좋지 않다. 따뜻하고 시원한 게 최고다. 그렇지만 여름과 겨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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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제과점에 들어갔다.
포항까지 왔으니 선물을 사지 않을 수가 없잖아?
어디까지나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한 노력이다.
결코 빵 냄새가 좋았다거나 먹고 싶은 것뿐이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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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다, 이상복 명과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 따위가 아니다. 샤넬, 에르메스처럼 그 이름 자체가 가진 가치를 일컫는다. 물론 나는 시장에서 파는 천 원짜리 양말과 삼천 원짜리 팬티를 입지만, 사람들이 명품에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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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호미곶에 왔으니 호미곶 해맞이광장으로 가서 상생의 손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영화 터미네이터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