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관련

영덕 후포항, 축산항에서 루어 낚시

도야지들 2022. 7. 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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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촬영을 위해 영덕에 다녀왔다

 

 

우럭 낚시 실패 분석

근 한 달간, 낚시를 나갔다 하면 꽝이었다. 서해도 갔다가 동해도 갔다가 섬에도 들어가 봤는데 어째 입질조차 없었다. 낚시가 무슨 인디언식 기우제도 아니고, 잡힐 때까지 무작정 출조하는 건

doyajis.tistory.com

장소를 영덕으로 선정한 이유는 그간의 위 포스팅 때문인데,

과연 조과는 어떨지?

먼저 도착한 곳은 후포항 옆 해변이다 (후포항은 낚시금지구역임)

토요일이기도 하고, 발판이 상당히 편한 곳이라 누가 있을 법도 한데, 아무도 없었다

고기가 없을 수도 있겠다, 라는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이곳에 성대와 양태가 많이 나온다는 낚싯방 사장님의 말이 있었기에

잔뜩 기대를 안고 낚싯대를 던져 봤다

촤악~

두 시간 동안 미역만 나왔다 ㅠㅠ

아 또 꽝인가 싶어서 허탈해하고 있는데

동생이 성대를 잡았다 ㅋㅋ

동생 말로는 멀리 던져야 한다는데, 맞바람, 옆바람이 오지게 불어서 캐스팅 자체가 쉽지 않았다

결국 성대 한 마리만 잡고 철수!

야영과 밤낚시를 위해 축산항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꽤 많았다)

무늬 오징어와 벵에돔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 만발이었는데...

항공촬영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안개와 파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왼쪽은 외항 갯바위, 오른쪽은 내항 갯바위인데

외항 갯바위에는 파도와 밑걸림이 진짜 심해서 루어 낚시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두 시간 동안 메탈지그를 4~5개 정도 해먹었다 ㅅㅂ...;

나도 동생도 한 마리도 못 잡고...

지치고 배고프고 해서 낚시를 접고

낮에 잡은 성대를 손질해서 삼겹살이랑 같이 구워 먹고

 

(성대는 수온에 굉장히 민감한 동물이라 조금만 물이 뜨거워져도 금방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얼린 생수병을 같이 넣어놨어야 했는데 그걸 몰라서 성대가 죽어버렸다... ㅠ

살아 있을 때 피를 빼고 회 쳐 먹으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구이로 변경했다)

성대 대가리랑 삼겹살을 미끼로 통발을 던졌다 (구 선생님 왈, 돼지 지방을 통발에 넣으면 문어가 잡힌다고 한다)

그리고 볼낙이 나온다는 내항에서 열심히 던져 봤으나... 꽝...

첫 날의 조과는 동생이 잡은 성대 한 마리가 전부였다

(그래도 잡아서 요리까지 했으니 유튜브 각은 뽑은 건가? 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통발을 걷으니 소라? 같은 게 있었다

다섯 마리 중 두 마리는 안에 게가 있어 다시 바다에 놓아주었고

세 마리는 집으로 가져갔다

묵었던 자리 깨끗하게 정리하고

후포항으로 이동해서 보리멸 낚시를 했다

10~20cm 정도의 작은 물고기인데, 물었을 때의 짜릿한 손맛이 우럭과 비슷했다

내가 네 마리 동생이 일곱 마리를 잡아서 총 열한 마리를 잡았는데

보리멸도 성대처럼 금방 죽는 물고기라 현장에서 손질했다

집에 오는 길에 청주 휴게소에서 맘스케익의 옥수수, 녹차 케이크(?)를 사왔다

맛은... 내 입에는 별로였다 크림이 좀 느끼하달까... ㄷㄷ;

집에 와서 손질한 보리멸로 튀김을 만들어 먹으니

와... 진짜 미슐랭 3스타 맛집 저리가라 수준의 맛이었다

이 맛에 낚시를 못 끊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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