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일기_220701, 02
지난 이틀간 대이작도에 다녀왔다
고작 이틀이지만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건 다른 포스팅에서 얘기하도록 하고
무더운 여름에 백패킹을 해서 그런지 이틀간 진짜 많이 먹었다 ㄷㄷ;
피자를 먹고 자서 그런지 체중이 좀 늘었지만, 그래봐야 무의미한 소수점 변화다
아침으로 동생과 전날 먹고 남은 피자를 해치워버렸다
역시 식사는 전투적으로 하는 게 맞다
배에 있는 매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먹었다.
내 생각에 선상 커피는 경찰이 분명하다.
피로를 확 잡아가는 피로 경찰 ㅋㅋ(노잼인가?)
작은풀안해수욕장에서 도착해서 쉬고 있는데 동생이 가방에서 키위를 꺼냈다
엄마가 먹으라고 싸준 거라는데, 이거 아니었으면 진짜 아사할 뻔했다
덕분에 텐트 칠 힘이 생겼다
사이트 구축을 다 하고 나서 라면 3개를 끓였다
이건 먹어본 사람만 안다
이 라면의 맛있음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
섬마을 매점이라 그런지 과자 종류가 많지 않았다
그중에 가장 맛있어 보이는 걸 고른 게 '버터링'이었다
여태껏 낚시 간식으로는 초코바를 주로 먹었는데, 오리온에서 초코후레이키를 다시 내줬으면 좋겠다
사진은 없지만 저녁도 라면을 먹었다
원래 계획은 우럭을 잡아서 매운탕을 끓여 먹고 구워 먹고 회로도 먹으려고 했었는데
꽝쳤다
다음날 자리를 정리하고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작은풀안해변 언덕 길을 오르면 풀등 카페라고 있는데, 거기 2층이 식당이다
이곳에 간 이유는 카페에서 커피 2잔을 시키면 무료로 선착장까지 차를 태워 데려다주기 때문이다
사장님에게 픽업 요청을 하고 식당으로 올라가 백반을 두 개 시켰다
조촐한 백반이기는 한데, 중요한 건 맛이다
조개 들어간 미역국이 아주 시원했고, 감자 조림이 밥 도둑이었다
꽁치조림은 살짝 비렸다 (아쉽)
전날 라면만 먹은 위를 달래주는 좋은 선택이었다
밥을 먹고 1층으로 내려와 초코 프라푸치노를 주문했다
제법 진한 초코맛이 꽁치조림의 비린 맛을 개운하게 잡아줬다
밥을 먹긴 했는데, 엄청난 무더위에 조금만 움직여도 비지땀이었다
결국 허기를 못 참고 먹은 간식으로 달달구리를 먹었다
시화방조제에서 루어낚시를 하고 집에 갈 생각이어서 칼로리 걱정은 하지 않았다
시화방조제에서 세 시간 정도 돌아다니면서 낚시를 하고 집에 돌아왔다
조과는 물론 꽝...
허탈한 마음과 허기진 위장을 달래려 짜파게티를 얹은 간계밥을 먹었다
역시... 빈속은 채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