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방 해수욕장에서 드론 원투 낚시

맹방 해수욕장을 다녀왔다

사실 캠핑 + 낚시인데, 캠핑 카테고리에 쓸까 하다가

주가 낚시이기도 했고, 온전히 캠핑을 할 때만 캠핑 카테고리를 쓰기로 결정해서

본 글은 낚시 카테고리에 작성한다

동생은 백패킹을 통해 금요일에 먼저 도착했지만, 나는 여자친구를 태우고 가기 위해 토요일에 출발했다

토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맹방 해수욕장은 캠핑, 차박으로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혹시라도 이곳을 찾을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맹방 해수욕장은 길게 뻗은 해안을 따라

"입구 --- 화장실(1) --- 화장실(2) --- 화장실(3) --- 입구"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피서철을 제외하고는 맨 왼쪽의 화장실(1)만 개방하고 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화장실(1) 쪽에 자리를 잡는 게 좋으나,

이곳은 아스팔트 아니면 블록이라 팩을 박을 수가 없기에, 온전히 차박을 하실 분들이 가는 게 좋다

 

우리처럼 타프와 텐트를 치고 차박을 하실 분들은 화장실(2) 쪽에 자리를 잡는 걸 추천한다

화장실(1)은 걸어서 5분 정도다

미리 자리 잡은 동생의 텐트 앞쪽으로 차를 대고, 고기를 구워 먹고는 낚시를 준비한다

이곳은 BTS의 노래 버터의 앨범 촬영 장소로, 밤에 예쁜 조형물이 있다

사진 한 방 찍어주고

원투 낚시를 하다가 잤다

사실 맹방 해수욕장에 온 목적은 원투가 아니다

드론 낚시가 본 목적이다

 

드론 낚시는 일반적인 캐스팅으로 보낼 수 없는 거리까지 채비를 보내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는 낚시다

사람의 손이 타지 않는 곳에, 씨알 좋은 물고기를 낚기 위해 시도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지렁이만 뜯기고 왔다

하... ㅅㅂ 루어 낚시를 한 동생은 서대, 도다리, 동생 친구는 장어를 잡아서 구워 먹었다는데...

나만 꽝이다...

 

맘 같아서는 잡을 때까지 하고 싶었는데, 해는 저물어가고... 여자친구는 찡얼대고...

일단 철수!

머문 자리는 깨끗하게 정리하고 간다

동생이 찾은 맛집으로 가서 "전복해물뚜깨비" 한 그릇 뚝딱해주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마음이 불편하다

유튜브 한 번 제대로 찍어 보겠다고 드론까지 가지고 세 시간 반을 달려 삼척으로 갔는데...

꽝이라니... 또 꽝이라니!

 

차마 이대로는 업로드할 수 없어 낚싯대를 주섬주섬 챙긴다